[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요즘 같은 간절기에는 옷입기가 참 어중간하다. 얇고 가벼운 여름 옷만 입자니 허전하고, 가을 옷을 성급히 꺼내 입기엔 덥다. 이럴 땐 간절기 패션이 제격이다. 여름 옷과 가을 옷을 적절히 섞어 입거나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베스트, 재킷, 점퍼 등의 단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고로 계절의 변화는 ‘여성의 옷자락’에서 시작된다. 이미 8월 중순부터 백화점 쇼윈도는 물론 길거리 여성들의 의상 상당수는 간절기용으로 바뀐 지 오래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1년을 5계절로 파악해 4계절 이외에 ‘간절기’를 별도의 계절로 취급하고 있다.
올해는 소매가 없는 조끼 형태의 야상이 여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중. 대개 긴팔 티셔츠나 원피스를 매치해 입으면 가을까지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야상 특유의 컬러감은 가을 소재의 옷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조끼보다 더욱 활용도가 높다.
짧은 소매 원피스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한낮 볕이 따가울 때는 단독으로 입고, 기온이 떨어지면 카디건이나 겉옷을 걸쳐 입으면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상의 끝자락이 길어 팬츠나 스커트 밖으로 내어 입는 형태의 오버 블라우스나 체크 셔츠도 지금부터 초가을까지 입으면 무난하다.
허리선이 살짝 들어간 라이더 재킷도 빼놓을 수 없다.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라이더 재킷에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디자인이 인기다. 청바지와 티셔츠의 기본 캐주얼에도 잘 어울리고, 원피스에 걸쳐도 세련되고 자연스럽게 보인다.
옷을 잘 입는 멋쟁이의 상징인 스카프도 지금 시기에 적당한 아이템. 요즘 같은 날씨에는 목 주위를 둘러 감싸주는 식보다는 민소매 상의를 입고 어깨에 두르는 형태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연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