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개 기업도 함께 뛰었다

`개발에서 발사까지` 정부와 호흡맞춰
대한항공·한화·삼성테크윈·비츠로테크 등 참여
  • 등록 2009-08-18 오전 9:40:56

    수정 2009-08-25 오후 5:46:10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한국 우주 첫 발사체인 나로호(KSLV-I) 개발에는 교육과학기술부나 출연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을 제외하고도 많은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참여해 비지땀을 흘려왔다.

잘 알려진 것처럼 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체 시스템 개발 및 발사 운영을 총괄한다. 이를 위해 시스템과 서비스 시스템을 설계하고 평가·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 발사체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엔진 국산화 작업에도 참여했다.

나로호가 19일 발사를 앞두고 발사대에 장착됐다
이와 함께 대학 및 관련 연구소들도 43개 위탁 과제를 수행했다. 우주 발사체 분야의 기초 기술 및 요소기술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이다. 이를 위해 우주발사체 시스템 기술 현황 분석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기업들은 총 160여개가 참여했다. 발사체 조립을 비롯해 부품 및 서브시스템 상세 설계 및 제작 등을 나눠서 맡았다. 또 지상 시험설비 및 발사 관련 설비 제작과 발사체 개발을 위한 현장기술 습득 및 개발 작업 등을 진행했다.

나로호(KSLV-I) 개발 사업에 참여한 주요 업체는 대한항공(003490)을 비롯 한화(000880), 삼성테크윈(012450), 비츠로테크(042370), 현대중공업(009540), 한국화이버 등을 들 수 있다.

대한항공은 나로호 총조립과 시험을 담당했다.

추진분야에서 엔진 제작 작업은 비츠로테크 등이 담당했다. 또 킥모터는 한화, 터보펌프 제작은 삼성테크윈과 비츠로테크가 맡았다.

연소기와 가스발생기는 비츠로테크와 스펙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추진 시험제 설비는 한화·대한항공·한양ENG 등이, 액체 추진제 공급계와 서브시스템 및 구성품은 한화·대한항공·서흥금속·하이록코리아 등이 맡았다.

체계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탑엔지니어링이 지상 지원장비 제작업무를 담당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관성항법유도장치시스템을 제작했다.

제어분야는 구동장치시스템, 추력기시스템, GPS 수신기로 구분되는데, 한화는 구동장치시스템을 제작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퍼스텍(010820) 등은 추력기 시스템을 제작했다. 또 네비콤은 GPS 수신기 및 안테나 제작 작업을 담당했다.

전자분야에서 단암시스템즈와 엠티지는 송수신기 등 BoX 레벨 제작을 담당했다.

구조분야에서는 두원중공업과 대한항공이 기계부를 제작했다. 두원중공업은 금속재 탱크부를, 한국화이바와 대한항공은 복합재 구조체를 제작했다. 또 한화는 프로테크닉 시스템 제작을 담당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초정밀 기술이 필요한 나로호 제작에는 무려 160개 민간 기업이 참여했다"며 "이는 한국 과학기술이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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