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지각변동)④LG "소비자 진짜 원하는 결합서비스 할 것"

인터넷 전화 서비스로 타사와 차별화
9월, IPTV 상용서비스 포함 TPS 제공
  • 등록 2007-08-16 오전 9:39:53

    수정 2007-08-16 오전 9:39:53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LG데이콤(015940)이 유선통신 시장에서 인터넷 전화 ‘myLG070’를 기반으로 한 결합서비스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콤은 지난 7월 20일 출시한 가정용 인터넷전화 ‘myLG070’이 결합상품 서비스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콤은 특히 기간통신사업자로는 최초로 인터넷 전화를 활용한 결합 서비스로 내놔 소비자들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데이콤, 인터넷 전화가 결합상품의 핵심

▲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myLG070`
데이콤은 자사 결합상품의 핵심으로 인터넷 전화를 꼽는다.

그동안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정부의 활성화 노력과 저렴한 요금 혜택에도 불구하고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보급되는 데 그쳐왔다.
 
인터넷 전화 서비스 이용이 확산될 경우 매출에 적지 않는 타격이 예상되는 경쟁업체들의 견제 때문이다.

특히 전체 시내전화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KT의 경우 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적지 않은 매출감소를 우려해 강력한 견제를 해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전화 이용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데이콤은 일반 소비자를 영업대상으로 한 KT와 달리 철저히 기업 중심으로 시내전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때문에 데이콤은 인터넷 전화서비스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도 ‘제살 깎아먹기’라는 우려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

또 2005년부터 인터넷전화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경쟁업체가 보유하지 못한 강력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 전화 상용화를 위한 외부 상황도 여건이 갖춰졌다.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 인구가 1450만을 넘어서며 인터넷 전화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다.

시내전화와 인터넷전화 간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인터넷 전화를 중심으로 하는 데이콤의 결합서비스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데이콤은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 가입자간 통화료 무료를 비롯해 저렴한 전국 단일요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앞세워 2320만 시내전화 가입자를 고객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데이콤, IP TV에 기대 , LGT 기분존 서비스 순항 

인터넷 전화에 이어 9월로 예정된 인터넷 TV (IP TV)서비스까지 상용화되면 데이콤은 완벽한 TPS(트리플 플레이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LG데이콤은 LG텔레콤(032640)·LG파워콤 등 LG그룹 통신 3사가 뭉쳐, TPS를 내놓을 경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KT, SK텔레콤 등 지배적 통신사업자들이 시내전화, 휴대전화 등 핵심 서비스가 빠진 형식적인 결합 서비스에 나서는 것과 달리 소비자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서비스라는 것이 데이콤 측의 설명이다.

특히 그룹 계열사인 LG텔레콤은 이미 유무선을 서비스를 결합, 전화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분존 서비스를 지난해 3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이미 40만명을 돌파했으며, 소비자들도 80억원 이상의 요금 절약 효과를 누리고 있다.
 
LG텔레콤은 또 앞으로 이종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은 것은 물론이고, 다른 통신사와도 공동으로 결합서비스를 출시해 소비자의 통신요금을 줄이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결합서비스로 LG 그룹 계열사 경쟁력 강화

데이콤은 TPS 사업을 통해 향후 LG그룹 통신 사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LG그룹 통신 3사는 그동안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모두 갖추고도 계열사 간의 특별한 상승(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향후 LG텔레콤의 이동전화까지 묶은 QPS(쿼더러플 플레이 서비스)의 출시가 가시화 되면 가입자 기반 확대와 이탈 방지가 동시에 이뤄져 LG그룹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콤은 특히 IP TV 서비스를 결합상품에 넣을 경우 LG전자의 디지털 TV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늦어도 우선 이달말까지는 IPTV 시험방송을 마치고 하반기 안에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화, 드라마 등 핵심 콘텐츠 확보를 위해 최대 5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자회사인 LG파워콤은 최근 150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결합서비스 판매를 위한 가입자 기반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파워콤은 향후 IP망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통신서비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네트워크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커버리지를 확대해 올해 말까지 2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LG데이콤, 파워콤 ‘마이LG070+엑스피드’로 돌풍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 ‘마이(my)LG 070’과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를 묶은 결합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입자도 서비스 제공 1달 보름만인 8월11일 기준으로 3만명을 돌파했다. 소비자들도 저렴한 요금에 유혹당해 가입이 폭증하고 있다.
 



 
 
 
 
‘마이LG070’은 가입자끼리 무료 통화가 가능한 데다 엑스피드 요금(3년약정·2만8000원)도 10% 더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초고속인터넷과 전화를 원스톱으로 설치,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 청구도 한 번에 가능해 편리하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의 경쟁사 요금에 비해 월 최대 1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저렴한 요금 이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별도 데이터 통화료 없이 뉴스, 날씨, 증권 정보를 볼 수 있다. 또 개인 메일을 주고받거나 인터넷쇼핑 등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전용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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