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NHN(035420)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NHN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7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8%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143억원, 123억원으로 29.7%, 26.1%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585억원으로 0.9% 증가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32.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0.3%, 20.3%, 순이익은 17.6% 줄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edaily가 5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사전 집계한 예상치 평균을 4.4% 하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예상치보다 15.8%, 17.5% 낮았다. 경상이익도 20.1% 밑돌았다.
사업 부문별로는 매출 585억원 중 광고 매출이 80억원(13.8%), 검색 매출이 238억원(40.7%), 게임 매출이 212억원(36.3%), 전자상거래(EC) 매출이 28억원(5.0%) 기타 매출이 24억원(4.2%)을 차지했다.
NHN은 "3분기 경기 악화와 올림픽 게임,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사업 여건 위축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그러나 핵심 서비스인 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62%로 늘어나고 한게임의 월간 순방문자수(UV)가 전분기대비 22% 성장하는 등 경쟁사와 격차를 확대해 압도적인 선두 지위를 확보하며 서비스 측면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검색과 EC 부문 매출은 호조를 보였다. 지난 7월 오버추어와의 제휴를 통해 도입한 CPC(종량제) 검색광고는 기존 CPM(정액제) 광고와 함께 매출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해 검색부문 매출이 전년비 104.6%, 전분기비 25.5% 증가했다. EC부문도 가격 비교 등의 검색기능을 강화한 `지식쇼핑` 개편으로 전분기비 16.2%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 올들어 매 분기마다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광고와 게임 매출은 불경기 지속으로 전분기비 소폭 하락했다. NHN은 "올해 전체 광고시장이 전년비 6% 이상 감소가 예상될 정도로 침체돼 있다"며 "경기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온라인 배너광고 매출이 전년비 2.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매출은 전년비 4.6%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이용자 수는 늘었으나 올림픽, 열대야로 인한 이용시간 감소와 계속되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불고객수가 전분기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이밖에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IBM과의 포괄적 업무 협약에 따른 서버 관리 등의 수수료 증가, 신규 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인건비 증가 등을 꼽았다.
김범수 NHN 대표는 "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서비스 지표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과 중국 등 해외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 아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의 해외사업은 최근 일본 한게임이 최고 동접자 10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연말 대비 100% 성장했으며 3분기 누계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빠른 성장을 기록중이다. 중국 사업도 지난 7월 중국 롄종(www.ourgame.com)의 지분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지은데 이어 최근 20여종의 게임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NHN은 롤플레잉게임(RPG)과 스포츠게임 제작 업무를 담당하는 게임 제작 센터를 분리해 국내 최초로 `게임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함으로써 게임 제작 역량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