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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2024년 글로벌 7가지 트렌드’를 선정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정치 부문에선 △‘우파’로 정렬하는 세계 △군비경쟁의 재림을, 경제 부문에선 △중간에 닻 내린 물가 △도시 파멸의 고리를, 산업·기술, 환경, 사회·문화에선 △우수경제 경쟁의 격화 △그린래시(Greenlash·친환경 정책 반대 움직임)의 역습 △디지털 범죄의 진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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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시에는 미국 우선주의로 이민법 강화, 보복 관세 확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등이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역시 우파 정당의 약진으로 난민 정책, 우크라 지원, 기후변화 목표 등 수많은 정책이 변화에 직면할 전망이다. 현대연은 “전 세계적인 우파 강세 속에 자국 우선주의, 보호 무역주의 등이 심화할 것”이라며 “한국 또한 경제 및 정치 전략의 재편, 실리 중심의 균형 외교 등으로 이익 극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물가-중금리’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연은 “탈세계화, 기후변화 등으로 현재의 중물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각국 중앙은행은 중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정책목표인 물가목표치 2% 수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가계는 비싼 소비재 가격 부담을 느끼고 기업은 생산비용,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금융 불안정,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연은 주요국의 우주 경제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권고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할 수록 사회적 갈등이 생기면서 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그린래시(Greenlash·Green+Blacklash)’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 미국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올라가는 이유로 조 바이든 현 행정부의 기후정책을 꼽기도 한다. 그로 인해 탄소중립 정책이 후퇴할 수 있다.
디지털 범죄 진화도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현대연은 “챗GPT 악용 등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 비용이 2022년 8조4000억달러에서 2027년 23조8000억달러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이버 위협에 대해 좀 더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사이버 보안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