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반유대주의 논란 공개 사과…광고 중단엔 “협박말라”

반유대주의 논란 후 광고 중단한 광고주들 맹비난
"광고나 돈으로 협박하려 하지 말라…광고 안해도 돼"
물의 일으킨 트윗에 대해선 "어리석은일, 사과드린다"
  • 등록 2023-11-30 오전 8:44:58

    수정 2023-11-30 오전 8:44:5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반(反)유대주의 트윗을 문제삼으며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강력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29일(현지시간) CNBC, CNN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2023 딜북 서밋’ 행사에 참석해 “누군가가 나를 광고나 돈으로 협박하려고 한다면, 엿이나 먹어라. 광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움을 받는 것에 대해선 아무렇지도 않다. 실컷 미워해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에 공개적으로 동조하는 답글을 달아 반유대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월트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수많은 미국 대기업들은 엑스에 광고를 중단했고, 미국 백악관까지 나서 “용납할 수 없다”는 비판 성명을 냈다.

머스크는 다만 물의를 일으킨 트윗과 관련해선 “내가 했던 가장 어리석은 일은 아닐지라도 가장 어리석은 일 중 하나”라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명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시간이 지나면 적어도 내가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 철학자라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광고를 중단해 자신의 행동을 강제하려 했던 것에는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머스크는 또 엑스에서 “극단적인 폭력에 대한 명백한 요구는 우리 서비스 약관에 위배되며 (계정) 정지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방문은 그가 논란이 된 트윗을 게재하기 전부터 계획된 일이었다면서 “(논란에 대해) 사과하기 위한 여행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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