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30대 한국인이 파리 외곽의 지하철에서 숨진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유족은 남성의 사망 이유에 의문을 나타냈다.
| 한국인 관광객이 사망한 파리 빌쥐프 루이 아라공 역.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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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유족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9~12시쯤 파리 지하철 7호선 빌쥐프 루이 아랑공역에서 숨졌다.
유족 측은 지난 6월 14일 A씨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귀국 비행기에 타지 않은 것을 확인했고 15일 주프랑스한국대사관에 연락을 취했다.
이에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측은 현지 경찰에 수소문한 끝에 16일 법의학연구소에서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 연구소 측은 이름과 사진 등으로 미뤄봤을 때 A 씨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A 씨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지하철 선로를 건너려다 감전사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족들은 의문을 나타냈다. “A씨가 자발적으로 지하철 선로를 내려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한국대사관을 통해 현지 경찰 측에 CCTV 확인을 요구한 상태다.
특히 A씨는 여자친구 가족과 상견례까지 마치고 결혼을 앞두고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혼 전 회사에서 근속 휴가를 받은 후 홀로 프랑스 파리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언론에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파리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며 현지 경찰의 수사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A씨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