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73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올해로 32회를 맞은 수당상 시상식은 다음달 3일 롯데호텔에서 열 예정이다.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안지훈 교수는 25년 동안 고등식물의 개화 시기 조절에 대해 연구하면서 ‘대기 온도 변화를 인지·반응해 일어나는 개화 시기 조절’ 분야를 세계 최초로 개척해 학계의 핵심 연구주제로 만들었다.
안 교수는 식물이 온도에 반응하는 방식을 이해해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식량난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으며 농업 생산성과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하는 등 지구 온난화에 대한 생물학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 김기현 석학교수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혁신기술을 개발해왔다. 김 교수는 ‘대기질 모니터링 기술’과 ‘흡착·촉매 기반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대기중에서 광화학스모그를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했다.
한편 수당상은 1973년 경방육영회가 수당과학상으로 시작해 14회까지 운영하다 2006년 수당재단에서 현재의 수당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자연과학·인문사회·응용과학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접수받은 뒤 부문에 상관없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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