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안지오랩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 ‘AL101-NASH(ALS-L1023)’의 임상 2a상 결과 간 기능 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ALS-L1023은 혈관신생과 빨리 커지는 내장지방을 억제해 간의 지방증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다중 표적 기전의 약이다. 임상 결과 ALS-L1023 1200mg/day 투여군에서 간내 지방량(MRI-PDFF), 섬유화(MRE)가 감소했다. 간 손상 지표인 ALT와 AST도 유의하게 감소해 간 기능 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018년 12월에 발표한 NASH 임상가이드라인에 기반해서 실시된 임상시험이다. 한양대학교를 비롯한 4개의 대학 병원에서 진행됐다. ALS-L1023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환자 60명을 1800mg/day, 1200mg/day, 대조군(위약군)으로 1:1:1로 무작위 배정하고 이중맹검으로 시행했다. 1일 2회 나눠 경구투여 했고 8주, 16주, 24주 후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했다.
MRI-PDFF 검사 결과 간내 지방량은 24주 후 1800mg/day, 1200mg/day 군에서 모두 감소했다. 대조군 대비 군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시험군은 없었지만 1800mg/day 군에서 스크리닝 대비 간내 지방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p=0.0222). 간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수의 비율은 대조군에서 47%인 반면 1200mg/day 군에서 60%, 1800mg/day 군에서 72% 감소했다.
자기공명탄성검사(MRE) 검사 결과 간내 섬유화 변화량은 24주 후 1800mg/day, 1200mg/day 군에서 모두 감소했다.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ALS-L1023 1200mg/day 군 내에서는 스크리닝 대비 간 내 섬유화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p=0.0210)
간 손상 지표인 ALT는 8주 후 ALS-L1023 1200mg/day 군에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79) 16주 후 대조군 대비 ALS-L1023 1800mg/day 군, 1200mg/day 군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p=0.0425, p=0.0055) 1200 mg/day 군에서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여 전 대비 투여 후 8주, 16주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했다.(p=0.0134, p=0.0110) AST는 전반적으로 시험 군에서 감소했지만 대조군에서는 상승했고, 16주 후 대조군 대비 1200mg/day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p=0.0446)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투여 8주, 16주, 24주 후 1200 mg/day군에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안전성에서도 우수했다. ALS-L1023 1800mg/day 군과 1200mg/day 군의 이상 반응 발현율은 대조군과 유사했고 대부분 경증이었다. ALS-L1023 투여 후 발현된 중대한 이상 반응 및 시험 중지를 야기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약물 이상반응 발현율은 1800mg/day 군이 가장 낮았고 주로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이었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ALS-L1023이 간 내 지방량과 섬유화를 감소시키고 간 손상 지표인 ALT와 AST를 개선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이 결과를 근거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향후 시험대상자 수를 늘린 임상 시험을 통하여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