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약 대리 처방 논란과 관련, 수행비서인 배모씨가 최근까지 난임치료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달 27일 오전 경남 통영시 소재 한 굴 작업장을 찾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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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씨의 약 대리 처방 의혹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재직 당시 도청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이었던 A씨의 폭로로 도마 위에 올랐다. A씨는 지난해 3월 이 후보 측근이자 5급 공무원인 배씨로부터 김씨의 약을 대리 처방하도록 지시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씨는 입장문을 내고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선대위도 지난 3일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라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 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의약품 대리 처방·수령 의혹의 당사자는 김씨가 아닌 배씨라는 것이다. 그런데 폐경치료제를 복용했다는 배씨가 최근까지 난임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5일 채널A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임신하려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이 약을 복용한 시점에 이미 임신을 포기했다는 민주당 측 설명과 배치되는 정황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배씨의 난임치료는 개인 사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라며 “선대위 측의 입장은 따로 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