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역대 실적 발표…올해 전망에 쏠리는 관심

삼성 279조·LG 74조…최대 매출 달성
  • 등록 2022-01-27 오전 8:49:10

    수정 2022-01-27 오전 8:49:1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7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치를 공개한다. 지난 7일 밝힌 잠정실적에서는 각각 반도체와 가전이라는 주력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급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1위, LG전자는 월풀을 제치고 가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반도체와 가전의 강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지 등 양사가 바라보는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연간기준 지난해 잠정 매출액이 279조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83%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반도체 슈퍼 싸이클’이었던 2018년 243조7714억원을 훌쩍 넘긴 역대 최대치다.

연간 잠정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29% 증가했다. 2018년(58조8000억원)과 2017년(영업이익 53조6000억원)에 이은 역대 세번째다.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47%, 52.4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7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7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9조원, 디스플레이(DP) 1조3000억원, 휴대폰(IM) 2조7000억원, 가전(CE) 8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잠정 매출액으로 74조7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28.7% 증가한 것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61조~63조원대에 머물러 있던 매출액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최대 실적을 일궜지만, 영업이익 ‘4조원의 벽’은 허물지 못했다. LG전자의 연간 잠정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조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11.8% 늘어났다.

호실적의 1등 공신은 자타공인 가전이다. 업계에서는 생활가전(H&A사업본부)과 TV(HE사업본부) 모두 선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4분기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펜트업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음에도 LG오브제 컬렉션·올레드TV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대응하며 매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매출 기준 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월풀에 2조원 이상 앞서 있다.

역대급 실적은 이미 기정사실인 만큼 향후 전망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PC용 D램 가격이 상반기내 반등할 수 있을지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 변수, 원자재값 급등, 미-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 등 대외변수가 얽히고설켜있는 게 리스크다. 코로나19 이후 ‘펜트업’ 수요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제품군이 충분히 팔릴지 여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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