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디지털 전환에 나선 것은 상품기획·영업·물류 등 전 업무 영역에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사업 기회를 끊임없이 발굴함으로써 식자재 유통업계의 디지털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데이터 자산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수립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 등 총 3가지를 내세웠다.
우선 20여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중요도에 따라 데이터를 선별 및 표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데이터는 고객, 상품, 매출 등 내부 정보와 트렌드, 상권, 날씨 등 외부 정보까지 모두 포함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 부서에서 조사한 현재 외식 트렌드와 영업 부서가 보유한 주문량이 많은 식자재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상품기획 부서에서 새로운 메뉴 또는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해 디지털혁신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전사적 차원의 데이터 운영 체계를 확립한다. 데이터 품질 유지와 표준화 관리 등 관련 정책 마련해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고, 중요한 의사결정 시 내부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J프레시웨이만의 고객 맞춤형 솔루션도 개발한다. 식당·학교·병원 등 단순 카테고리로 구분하던 고객 유형을 ‘선호 제품’과 ‘주문 패턴’ 등에 따라 분류해 고객 니즈별 분석 역량을 키운다. 여기에 사회 트렌드와 지역 현황 등 외부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인다.
솔루션 제공을 위한 주문 및 영업지원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CJ프레시웨이는 대면 영업 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상품을 제안·판매할 수 있어진다. 고객은 식자재 구매부터 메뉴 개발, 인테리어 컨설팅까지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추후 반응을 데이터 형태로 수집 및 모니터링해 효과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지난 7월 CJ그룹 DT추진단과 협업해 온라인 식자재 발주 플랫폼 ‘온리원푸드넷’에 고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시범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상품 구매 비율이 이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이 밖에도 식품 및 외식 트렌드를 파악하고 상품 개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트랜드캐칭’, 영업활동 관련 자료를 시각화해 한눈에 보여주는 ‘세일즈 퍼포먼스 매트릭스’, 수요 예측 기반의 ‘자동발주 및 재고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사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 분석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IT기술 고도화와 제품·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전환을 발판 삼아 근본적인 경영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