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상승폭 대부분 반납…대형 건설사 주가 낙폭 과도”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후분양 전환이 시공사 공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 없어”
  • 등록 2021-08-20 오전 9:02:36

    수정 2021-08-20 오전 9:02:3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피 건설업 지수가 7월말 이후 지난 19일까지 11% 내린 가운데 17개 업중 중 철감금속 다음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최근 시장 약세를 감안해도 대형 건설사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대비 7.7%포인트 추가 하락한 것이며 GS건설(006360), DL이앤씨(3755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등 건설업 지수를 구성하는 일부 대형사 주가는 올해 연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며 “최근 시장 약세 여건을 감안해도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짚었다.

국내 주택 공급이 우상향 국면에 진입, 유가 상승에 따른 중동 발주 시장 회복 등 상반기 건설사가 주가 강세를 이끌었던 주요 투자 포인트는 현재도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건설사 외형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주택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현재 시장에서 우려하는 두 가지 요소도 짚었다.

첫째로 후분양 전환이 시공사 공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견해다. 강 연구원은 “최근 일부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후분양 방식의 공급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결론적으로 조합이 부담하는 리스크를 고려할 경우 선분양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며 후분양으로 전환할 경우에도 시행사 공사 매출에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정비사업지에서 후분양 전환을 검토하는 이유은 택지비 상승으로 인해 일반 분양가를 선분양 시점보다 높게 책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게 강 연구원 설명이다. 후분양 단지 공급 시기는 골조 공사의 60% 이상이 진행된 시점인 만큼 시공사 원가 투입이 필수적이며 일반적인 선분양과 차이 없이 공사 매출은 발생한다.

둘째로 준공 전 미분양 해소가 가능하다고 봤다. 최근 대구에 공급된 일부 단지의 1순위 청약률 미달로 미분양 리스크가 대두된 바 있다.

강 연구원은 “이는 아파트가 준공되기 전에 발생한 미분양 사례인데 이번 대구에서 발생한 준공 전 미분양 세대는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순위 청약자와 추첨제 방식의 수분양자 선정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대구 사례가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세대 발생까지 이어진다고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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