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5000만회분 조기 확보한 EU…추가 계약 협상도

당초 4분기 받을 예정이던 화이자 5000만회분 2분기에
EU집행위 "화이자와 백신 빠른 공급에 합의…기쁘다"
현재까지 EU 27개국서 1억2600만회 접종
  • 등록 2021-04-15 오전 9:01:27

    수정 2021-04-15 오전 9:01:27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화이자와 백신 빨리 공급하는 데 합의”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EU집행위원회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5000만회분을 예정보다 이른 2분기에 받게 됐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이 부작용 논란을 빚는 가운데 나온 발표라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번 달부터 시작해 올해 2분기에 화이자 백신 5000만회분이 추가로 배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올해 4분기에 배송될 것으로 예상한 물량이었는데 백신을 빨리 받게 됨에 따라 2분기 배송되는 화이자 백신은 2억5000만회분으로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AZ 공급 지연과 J&J 얀센백신 사용 중단 권고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화이자와 빠르게 백신을 공급하는 데 합의했음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2021년에서 2023년에 걸쳐 백신 18억회분을 공급받는 새로운 계약을 위한 협상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현재까지 27개 EU 회원국에선 1억2600만회 접종이 실시됐다. 이 가운데 25%는 2회차 접종으로 2700만명 넘는 사람들이 접종을 모두 마친 것이다.

EU집행위는 인구 4억5000만명의 27개 회원국에서 올 여름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최소 70%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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