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줄이고 예능 늘려 호실적…목표가↑-하나

  • 등록 2020-11-17 오전 7:51:41

    수정 2020-11-17 오전 7:51:4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SBS(034120)에 대해 올해 제작비를 최소화하고 드라마 편성을 예능으로 대체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5000원으로 종전 대비 14% 올려 잡았다.

SBS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2218억원, 35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흑자 전환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47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1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중인 광고가 812억원으로 같은 기간 8% 감소했으나 디지털 매출을 포함한 사업이 969억원으로 26% 증가했다.

매출이 기존 예상과 거의 비슷함에도 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3분기 드라마 라인업을 분기 평균 4편에서 2편으로 예능 대체 편성을 확대하면서 방송 제작비가 100억원 이상 절감된 영향, 그리고 ‘앨리스’의 웨이브 오리지널 판매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기타 비용 1287억원이 반영되며 당기 순손실은 62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티와이홀딩스가 출범하면서 8월 감사를 진행했고 방송콘텐츠자산 중 도쿄·베이징 올림픽 등 중계비만 약 970억원 손상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회계처리라고 판단하나 스포츠 이벤트를 부정적으로 평가해왔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향후 관련 실적 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튜디오S 본격 출범을 앞두고 TV광고 회복과 웨이브의 투자를 지속한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CJ ENM(035760)도 4분기 TV광고 시장의 회복을 언급한 바 있으며 SBS 역시 제작비를 크게 줄인 상황에서 광고는 연초 대비 빠른 개선세를 보인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SBS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8434억원, 60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 380.9%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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