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6일 해외법인을 보유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상반기 중견기업 해외법인 매출 실적 및 자금 애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68.3%가 올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출액 감소 규모는 12.0%에 달했다. 올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23.3%에 불과했다. 중견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45.8%가 2019년 해외법인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해외법인을 보유한 중견기업 중 45.5%는 해외법인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금융 지원이 유용한 자금 애로 해소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 중견기업의 경우 국내 은행이 해외법인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20.9%), 이용할 의향이 있다(22.4%)고 응답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방역이 곧 ‘경제’인 지금,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새로운 성장 토대를 구축하는 ‘경제’는 미뤄둘 수 없는 또 하나의 방역”이라며 “구체적인 숫자로 여실히 확인된 중견기업의 실적 악화와 자금난 악순환이 고착하지 않도록 해외법인 금융 지원 확대를 포함해, 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폭넓은 지원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