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에서 즐기는 캠핑, ‘차박’ 뜬다

차 안에 텐트·매트 등 설치해 숙식 해결 캠핑
케렌시아·소확행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
옥션, 차량용 캠핑 용품 특수…최대 7배 급증
  • 등록 2018-08-27 오전 8:47:03

    수정 2018-08-27 오전 8:47:03

(사진=옥션)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옥션은 글램핑, 오토캠핑에 이어 차량 내부의 트렁크 공간을 이용해 색다른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차박(車泊)’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옥션에 따르면 ‘차박’은 차에서 먹고 자면서 즐기는 캠핑으로, 자동차와 주차 공간만 확보되면 장소와 시간,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캠핑카가 아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차량이나 승용차로 산이나 강, 바다 주차장을 이용하며 간소함과 기동성을 추구하는 캠핑족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도 차량용 캠핑용품의 수요가 늘어났다.

옥션이 여름 휴가 최대 성수기인 최근 한달(7월24일~8월23일) 동안의 차량용 캠핑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차 안에서도 편리하게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거치대는 7배(697%) 이상 급증했고 시거잭에 연결 가능한 차량용 TV도 5배(441%) 증가했다.

차량 내부의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아주는 햇빛가리개(224%)와 기온이 떨어진 밤에 활용하기 좋은 캠핑용 보온물주머니(406%)와 같은 캠핑용 냉난방 제품 모두 세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차량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

독립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천막·캐노피(37%)를 비롯해 트렁크 침실을 꾸밀 수 있는 그늘막·스크린텐트(12%), 뒷좌석 공간을 침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동충전식 에어매트(7%) 판매가 상승했다.

캠핑용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차량 위에 짐을 실을 수 있는 루프백이 21% 늘었고, 트렁크네트, 포켓·차량용테이블의 판매량이 각각 61%, 15% 증가했다.

기존의 투박한 캠핑장비에서 벗어나 감성을 더한 캠핑소품들도 인기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케렌시아(Querencia, 나만의 안식처) 및 소확행 트렌드 바람을 타고 다양한 차량 인테리어 소품을 통해 감성캠핑을 즐기는 2030 차박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디자인이 예쁜 파티테이블(226%)을 비롯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파티용 깃발 가랜드(20%)와 인디언 장식품 드림캐쳐(55%)의 판매가 신장했다.

김순석 옥션 리빙레저실 팀장은 “고가의 캠핑장비 없이 자유롭고 간편한 트렁크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차박캠핑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캠핑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며 “캠핑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만큼 가심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차박캠핑 용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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