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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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달 31일 35년 만에 슈퍼문과 블루문을 동반한 ‘개기월식(皆旣月蝕)’ 현상이 진행됐다. 개기월식이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을 이뤄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오후 9시 51분께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인 개기월식이 시작돼 10시 29분께 최대에 이르렀다. 개기월식 상태는 오후 11시8분께까지 지속됐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개기월식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스마트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거나 가려진 달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이날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인 ‘블루 문’과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슈퍼 문’ 그리고 개기월식 상태에서 핏빛을 띠는 ‘블러드 문’ 현상이 모두 겹쳤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슈퍼·블루문 개기월식이 밤에 발생해 전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은 매우 흔치 않은 기회”라며 “슈퍼문 개기월식이기 때문에 일반 월식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특별한 개기월식은 지난 1982년 12월 이후 35년 만에 나타난 것으로 앞으로도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반한 개기월식은 19년 뒤인 2037년에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