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지수 반등 속 실적 개선 종목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 유입될 것이라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세제개편안, 셧다운, 이스라엘 이슈 부각 등 대외 변수들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이러한 변수보다는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간밤의 뉴욕증시는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 강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57포인트(0.29%) 오른 2만421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1포인트(0.29%) 오른 263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46포인트(0.54%) 높은 6812.8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며 “특히 전일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의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러한 미국 증시의 변화로 한국 증시 또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았던 IT 부품 업종이 반등을 보인 점도 이러한 현상에 기인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비철금속과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이 상승한 점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미국 행정부의 ‘셧다운’ 우려는 부담으로 작용해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