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가정의 필수품.. 100% 우리기술 냉장고 생산
21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이 소개한 ‘삼성 냉장고, 그 진화의 역사’에 따르면 1974년 삼성전자가 선보인 최초의 냉장고는 강력한 단열재와 타이머를 활용, 서리를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국내 최초 성에 없는 간냉식 냉장고’로 당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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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국산화, 공정수직 계열화’란 창업 원칙 아래 부품 국산화에 착수했고, 1979년 마침내 모든 부품을 자체 공급함으로써 ‘100% 우리 기술’ 냉장고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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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980년 국내 최초 수직형 3도어 대형 냉장고 ‘야채실 독립냉장고’를 선보였다. 냉동실과 냉장실에 야채 보관실을 추가로 부착한 시도는 이전 2도어형 제품보다 불필요한 문 개폐 횟수나 시간을 줄이고 절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 특히 야채실은 야채 보관에 적합한 온도(섭씨 7도)로 가동돼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다.
세계 최초의 ‘냉동·냉장 겸용 냉장고’도 이 시기에 출현했다. 1982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다목적 냉장고는 용도에 따라 냉동 칸을 냉장 칸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소비 전력도 기존 월 37kw에서 월 28kw로 대폭 낮아졌다.
1990년대에 들어선 후 삼성전자는 ‘음식 보존’이란 냉장고 본연의 기능에 더욱 집중했다. 1995년 출시된 ‘문단속냉장고’는 회전냉각기법으로 냉기가 내부 구석구석까지 닿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1996년에는 세계 최초로 냉장실·냉동실 냉각을 별도로 하는 일명 ‘냉각 기술’을 문단속냉장고에 적용했다. ‘독립만세 냉장고’라고도 불린 이 제품은 프레온 가스를 대체 냉매로 전환, 친환경 제품으로도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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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인 생활패턴 반영.. 주방 컨설턴트로 발전
냉장실 내 평균 습도를 70% 이상 끌어올리는 ‘수분케어’ 기술은 일반 냉장고에선 닷새면 시들어버리는 시금치가 13일이 지나도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2012년 ‘상(上)냉장·하(下)냉동’ 구조의 획기적 구성으로 ‘전혀 다른 냉장고’를 표방한 삼성 ‘지펠 T9000’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펠 T9000 개발진은 냉장실과 냉동실의 평균 사용 비율이 ‘8대 2’인 점에 착안, 손이 닿기 쉬운 위쪽에 냉장실을 배치하고 무거운 음식류가 많은 냉동실은 아래쪽에 뒀다.
‘냉장고=백색가전’이란 공식이 통용될 만큼 흰색이 주를 이루던 시장의 통념을 깨고 제품 전면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점도 혁신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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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요리가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은 트렌드도 제품에 반영됐다. 2014년 출시된 ‘셰프컬렉션’은 재료 궁극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전문 푸드케어 냉장고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미슐랭 3스타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패밀리 허브’는 IoT 시대를 맞아 디자인, 음식 매니지먼트,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장착한 주방 컨설턴트로 냉장고의 역할을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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