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연말엔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화장보단 진하고 화사한 ‘홀리데이 메이크업’이 각광받고 있다. 올해는 특히 ‘레드, 블랙, 골드’이 세 가지 색상을 활용한 화장이 유행이다. (사진=VD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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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연말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다.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남편과의 오붓한 저녁 식사, 1년 만의 동창회가 기다리고 있다면 한 듯 안 한 듯 가볍고 투명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은 잠시 접어두자. 올해 겨울엔 ‘레드, 블랙, 골드’ 이 세 가지 색상을 활용한 과감하고 화려한 메이크업이 대세다.
연말 메이크업은 딱 세 가지만 강조하면 된다. 바로 ‘입술, 눈매, 손톱’이다.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이 세 가지만 챙긴다면 같은 옷을 입어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5000원 미만 저렴한 펄 제품으로 ‘크리스마스 퀸’ 등극
| 올 가을·겨울 립스틱 유행 색상은 마른 장미 색상, 진한 와인빛으로 알려진 마르살라 컬러.(사진=마몽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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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유행 립스틱 색상은 세계적인 색상 연구소 ‘팬톤(PANTON)’이 2015 유행 색채로 지정한 ‘마르살라’다. 이탈리아 시실리섬에서 생산되는 와인에서 영감을 받은 색이다. 와인빛이 나는 탁한 붉은색 계열로 국내에선 마른 장미 색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마르살라 계열의 립스틱은 색상이 강한 만큼 바르는 방법이 중요하다. 입술 중앙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서서히 색을 채워주되 반 정도만 바르고 나머지는 면봉으로 문질러주면 그윽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촉촉한 느낌을 더하고 싶다면 입술 중앙 부분에 립글로스를 살짝 찍어 발라주면 된다.
눈가 화장은 ‘블랙과 골드’를 활용하면 세련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특히 파티 메이크업에 사용할 아이 섀도는 반짝반짝 빛나는 펄감이 강한 제품이 좋다. 메이크업 초보자라면 눈두덩이에 전반적으로 금색 펄 아이섀도를 넓게 펴바른 후 연필 타입의 검정 아이라이너를 두껍게 그려 넣으면 눈매가 또렷하게 산다. 이후 면봉으로 라인을 따라 살살 문질러주면 시간이 지나 눈가에 화장이 번져도 티가 잘 나질 않는다. 화장을 잘 한다면 펜슬이나 붓펜 타입으로 기본 라인을 그린 다음 진한 아이섀도를 그 위에 채워주듯 바르는 것도 화사하다.
중요한 것은 눈 밑 애교살 부분엔 강한 펄감을 가진 흰색 가루 아이섀도를 발라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칙칙해지는 다크 서클을 가릴 수 있으면서도 파티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만약 얼굴에 유분기가 많아서 펄이 날리는 것이 걱정이라면 VDL의 ‘아이프라이머’, 에스쁘아의 ‘아이메이크업 씰러’ 등 눈가 화장을 딱 잡아주는 고정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로드숍 브랜드에서 1만원대 초반이면 구입할 수 있다.
| 파티 메이크업 여왕이 되기 위해선 눈가에 펄감이 진한 아이섀도를 발라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 (사진=부르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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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펄감이 강한 아이 섀도를 쓸 일이 없다면 로드숍 아리따움의 샤인 픽스 아이즈(8000원)를 ‘1+1’으로 구입하거나 온라인 화장품 브랜드 ‘삐아’의 피그먼트를 소셜커머스에서 3000원대에 구입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파티 화장의 엣지..손톱은 네일 스티커로파티 화장에서 깜빡하기 쉬운 부위가 있다. 바로 손톱이다. 정돈되지 않은 손톱으로 와인 잔을 집어 드는 것은 금물이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날 수 있도록 손끝에도 금색 글리터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만일 혼자 매니큐어를 바르는데 서툴고, 10만원에 달하는 네일 케어 비용이 아깝다면 최대 2~3주까지 버티는 네일 스티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화장품 편집숍에선 2000원~3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 RMK 담당자는 “평소에 화려한 메이크업에 익숙지 않다면 과감하게 시도한 메이크업이 억지로 꾸민 듯 어색하고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레드, 블랙, 골드 이 세 가지 컬러에 주목하면 근사하면서도 돋보이는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