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조언]라운딩 후 앗! 허리야, 근력강화 운동으로 예방

  • 등록 2013-12-27 오전 9:52:54

    수정 2013-12-27 오전 9:52:5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모든 운동의 기본은 하체에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체와 허리가 지탱해 주지 못하면 상체로만 운동을 하게 되고, 이는 운동 효과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소동혁 려러분병원 원장
필자 또한 하체 운동이 중요하다고 여기저기 강연장에서 떠들지만, 말이 쉽지 하체 단련하기가 영 고역이고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는 면도 있다.

척추는 참치캔처럼 생긴 뼈들을 켜켜이 쌓아 올린 형태이다. 물론 그 사이에 쿠션역할을 하는 연골로 이루어진 디스크와 뒤쪽 공간에 하수도관처럼 빈공간이 있고, 그 안에 뇌에서 내려오는 척수와 신경으로 차있지만 말이다. 이런 형태의 척추 뼈가 목에는 7개, 등에는 12개, 허리에는 5개, 꼬리뼈는 통으로 붙어서 1개가 있다.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척추는 속에 말랑말랑한 해면골로 차 있어 기실 속이 빈 것과 같은 형태로, 겉에 있는 피질골이 무게를 지탱해준다. 즉 나이가 들어서 척추 골절이 잘 생기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디스크는 흡사 찐빵이 밀가루 빵과 팥 앙금이 만들어져 있듯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생긴 단단한 섬유륜과 그 안에 성긴 구조로 되어있는 수핵이 차 있다.

보통 30대에 접어들면서 디스크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연골의 성질이 변하는 이른바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데, 기본적으로 사용량이 많거나 외상, 가족력, 생활 습관 등에 따라 정도가 달라진다.

맷돌 사이에서 콩이 갈리듯이 골프 스윙은 반복적인 한 방향으로의 회전과 역회전 운동으로 허리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된다. 물론 우리 같은 일반인 골퍼들은 프로 선수와 비교해 회전 운동의 절대적인 사용량이 적지만, 적은 운동량에도 부상이 많을 수 있는 원인은 척추를 지탱해주는 근육량과 잘못된 자세 등에 기인한다.

만성 허리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도 있지만 디스크가 닳아서 척추 뼈 끼리 부딪히는 ‘퇴행성 추간판 질환’이나 ‘후관절 증후군’등이 있다. 치료는 간단치 않다. 꾸준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과 병행하여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와 지속적인 근력 강화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래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주말 라운딩후 발생한 요통으로 병원에 오시는 환자들을 자주 보는데 단순한 염좌는 일반적인 물리치료나 휴식으로도 호전된다. 하지만 대부분 중년이상의 환자들에서는 평소 요통이나 다리 저림이 있던 상태에서 운동 후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운동 후 발생한 병이라기보다는 원래 있던 병이 운동 후 좀 더 악화 되었다라고 보는 것이 맞다. 소동혁 여러분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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