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치료 등 의술로 국위선양"

해외 학회 초청 및 각국 의료진 방문 줄이어
  • 등록 2013-12-16 오전 9:49:48

    수정 2013-12-16 오전 9:49:4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관절 전문 병원의 치료 기술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은 “최근 줄기세포 치료에 관한 해외 주요 학회에 초청된 것은 물론 해외 언론과 시 관계자들의 국내 병원 방문이 잇따르는 등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6~7일에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된 ‘2013 국제연골재생학회(ICRS: International Cartilage Repair Society) 중점회의에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이 초청, 성공적으로 강연을 마쳤다”고 말했다. ‘ICRS’는 연골 결손 정도에 관한 국제 표준 기준(ICRS 등급)을 지정하는 등 연골 재생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지난 9월에는 터키에서 열린 국제연골재생학회(ICRS)의 발표 연제로 채택돼, 포스터 4건과 구연 1건이 진행되는 성과도 거뒀다.

학회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의료진들이 국내 병원을 방문해 의료 시스템을 참관하는 일들도 많아졌다. 이같이 해외 의료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국내 의료 수준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점에 있다.

지난 9월 몽골 국립병원 관절센터 전문의 초이독 오윤바트(Choidog Ogun bat)씨는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연세사랑병원을 직접 방문했다. 초이독 오윤바트 씨의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몽골에 방문해 몽골 국립대학 부속병원에서 무료 진료와 의료기술 전파를 한 것을 인연으로 했다.

초이독 오윤바트 씨는 “연세사랑병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 높은 의료 수준과 첨단 시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많은 의학 기술들을 습득하고 모국으로 돌아가 의료 기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이독 오윤바트 씨는 연세사랑병원에 3개월간 상주하며 수술참관 및 연구 등에 참여해 국내 선진 의료기술을 습득하고 교육을 마친 후 지난 11월에 모국으로 돌아갔다. 현재 초이독 오윤바트 씨는 모국에서도 병원 의료진들과 꾸준한 의료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측은 “몽골에는 전문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가 없어, 기본적인 진료와 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며 “전문적인 교육 과정은 아니지만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반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미국 스텐포드 대학 정형외과 전문의 ALLAN K. MISHRA이 방문해 대학 임상연구팀과 연세사랑병원 간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Dr.MISHRA는 PRP(혈소판 풍부혈장)에 관련된 기초적인 연구를 제안했고, 고용곤 병원장 역시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Dr.MISHRA는 “연구소의 시설과 연구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향후 연구를 진행하게 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현재 제안한 PRP(혈소판 풍부혈장)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를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오는 2014년 1월 부터는 인도네시아 실로암병원(Siloam Hospital)의 정형외과 교수 및 의료진 연수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실로암병원은 1996년 설립되어 우수한 환자관리, 세계적 수준의 신경 과학 및 심장센터와 외상센터로 잘 알려진 병원이다.

2007년에 세계적인 의료기관 인증 기구인 JCI(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서 환자의 안전에 핵심인 국제 인증 표준에 의해 인도네시아 처음으로 인증받은 병원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각 지역에 11개의 네트워크 종합병원 약 3000병상이 운영중인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사립병원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실로암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연간계획을 수립해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치료에 필요한 모든 의료기술등을 전달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 9월 27일 실로암병원의 튀기(Tweggie) 박사와 제프리(Jeffrey) 박사의 연세사랑병원 치료기술과 의료시설, 수술실 운영 참관 이후 이뤄졌다.

실제 연세사랑병원의 인도네시아 진출 사업은 2012년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병원서비스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된 사업 결과물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정부로부터 해외시장 현지조사와 컨설팅 비용을 지원받아 실로암병원과의 파트너십과 함께 네트워크 구축해 성공했다. 현재 두 병원은 장기적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연세사랑병원은 본 사업을 통해 병원서비스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우수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 원장은 “최근 해외 학회 초청이 늘어나고 아시아 각국과 미국 등 의료진들이 잇따라 방문하고 있으며, 해당 나라의 언론, 시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의료수준을 확인하고 자국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파악해 향후 협약관계로 발전되길 원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더욱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최유왕 연세사랑병원 부원장이 2013 국제연골재생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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