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대책 기대감에 건설사 분양 속속 앞당겨

“시장 분위기 좋을 때 분양하자”…미뤄왔던 분양 속속 재개
미분양 아파트, 대책 발표와 함께 새로운 혜택도 속속 내놔
  • 등록 2013-09-16 오전 9:12:55

    수정 2013-09-16 오전 9:12:55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건설사들이 8·28 전·월세 대책 따른 기대감으로 앞 다퉈 분양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들도 새로운 혜택을 마련해 실수요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시장 회복의 기대감과 실수요자들의 매매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일정을 미뤄오던 건설사들이 8·28 대책 이후 시장 분위기가 호조세를 보인다는 판단에 따라 분양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조성하는 복합주거단지를 올해 말 착공과 함께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분양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남권 개발계획과 8·28 대책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돼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8·28 대책 이후 시장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많이 느끼고 있다”며 “서남권 개발계획에 이어 8·28 대책이 발표되면서 관심고객들이 부쩍 늘면서 분양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분양일정을 잡아왔지만 경기불황으로 쉽게 분양에 나서지 못했던 ‘안양호계푸르지오’는 추석 이후인 27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하기로 했다.

추석 이후 27일에는 본격적인 가을이사철이 시작되면서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월배1차 아이파크 청약열풍에 이어 이날 ‘월배2차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의 문을 연다. 롯데건설의 ‘덕수궁롯데캐슬’, 반도건설의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0’ 등의 모델하우스도 같은 날 선보인다.

경기 평택 신장동 33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I.P.C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사업진행을 서두르고 있다. 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이달 말쯤에 인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나머지 토지 확보와 조합원 모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들도 8·28 대책과 맞물려 새로운 혜택을 주면서 실수요자들을 이끌고 있다. 두산건설이 고양시 탄현동에 분양중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8·28 대책과 함께 ‘신나는 전세?!’ 매매보장제를 지난달 말부터 확대 적용했다.

대림산업이 분양하는 ‘e편한세상 보문’도 대책 발표와 맞춰 분양가보다 5000만~6000만원 낮추는 방향으로 분양조건을 변경했다. ‘한강신도시 롯데캐슬’도 계약금을 포함한 분양가의 30%만 있으면 입주가 가능하도록 분양조건을 바꿨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신규 분양시장은 지난 4·1 대책으로 인한 신규 분양주택과 미분양주택 5년간 양도세 감면 등의 혜택에 이어 8·28 대책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민간 건설사들의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며 “이는 신규 분양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란 기대감으로 시장이 좋을 때 분양을 하자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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