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섭취량 많으면 지방간 위험 높아

식약청, 국민 402명 조사 결과
  • 등록 2013-01-30 오전 9:43:29

    수정 2013-01-30 오전 9:43:29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민 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 수록 비알콜성 지방간 유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식이패턴을 조사해 탄수화물 섭취량이 낮은(하위 33%)군과 많이 섭취하는 군(상위 33%)을 비교한 결과 상위군이 하위군보다 지방간 유병 위험이 남성은 1.7배, 여성은 약 3.8배 높았다.

간 염증 수치 상승 위험도는 탄수화물 섭취 상위군이 하위군에 비해 여성은 약 1.0~2.2배, 남성은 약 1.3~2.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52명)를 대상으로 2개월간 탄수화물 및 당류 제한 식이 교육을 실시한 결과 환자 대부분(80.8%)에서 간 염증 수치가 호전됐다. 체중, 체질량 지수 및 허리둘레도 효과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로부터의 에너지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우 비알콜성 지방간 관리 및 예방을 위해 지방 섭취량 제한 보다 탄수화물 및 당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하루 에너지 필요량 중 50~60%만 탄수화물 식이로 섭취하는 것이 권고된다”면서 “일반인도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하고 설탕, 사탕 등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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