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통위, 무슨 얘기 나올까..시장의 궁금증은?

  • 등록 2009-07-09 오전 9:30:26

    수정 2009-07-09 오전 9:30:26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7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의 동결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과연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 지 궁금해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예상해 볼 수 있는 건 한국은행의 현 경기에 대한 판단이다. 지난 6월 사실상 경기가 바닥임을 선언했기 때문에 이제는 바닥을 찍고 오르는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지에 대한 평가에 귀를 기울일 볼 법하다.

국제유가와 부동산 등 인플레이션 요소에 대한 한은의 시각도 관심사다. 밤사이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지연 전망에 또다시 하락, 7주만에 최저치인 60.14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지난해 고점인 147달러에 도달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한편, 간밤 G8 정상회의에서는 적정유가를 70~80달러선이라고 밝히기도 해 국제유가에 대한 시각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담보대출 제한 등 다시 규제의 칼날을 대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도 한은에서 어떻게 이해할 지 궁금하다. 전국적인 상승세는 아니지만 꿈틀거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강남 부동산 등 한은의 집값 걱정은 어느 정도인지 헤아려 봐야 할 듯 하다.

무엇보다 `출구전략`에 대한 한은과 해외 중앙은행 간의 시각차가 이번 7월 금통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성태 총재는 지난 6월 금통위에서 여타 중앙은행과 유동성 긴축에 대한 공조 의사를 밝힘으로써 시장을 긴장시킨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이나 OECD 등 국제기구, 유수 IB들은 이미 올해는 물론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에 나서고 있고, 특히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올려잡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세지만 이같은 시각의 전환이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 지는 오늘 금통위에서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 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베팅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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