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닦아도 입 냄새 심하면 '편도결석' 의심해 봐야

  • 등록 2008-12-17 오후 12:50:00

    수정 2008-12-17 오전 9:41:20

▲ 편도결석 환자는 목젖 양옆 편도선에 노란 알갱이가 보인다. / 서울대병원 제공
[조선일보 제공] 차모(26)씨는 며칠 전부터 목이 간질간질하고 입 냄새가 심해졌다. 칫솔질 도중 입을 헹군 물에 쌀알 크기의 알갱이 몇 개가 섞여 있었다. 입을 벌려 거울을 보니 목 뒤쪽에 노란 알갱이들이 붙은 것이 보였다. 차씨는 병원에서 '편도결석' 진단을 받았다.

편도결석이란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편도선와)에 음식물이 찌꺼기가 낀 뒤 세균의 작용으로 생긴 노란 덩어리.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목에 음식이 낀 느낌이나, 감기도 아닌데 이유 없이 목이 아플 때, 이를 열심히 닦아도 입 냄새가 심할 때 편도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나이비인후과 송종석 원장은 "20~30대 환자 10명 중 2~3명은 편도결석 때문에 온다. 구강 위생이 불량한 사람이나 편도선염이 있는 사람,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는 사람은 편도선에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 편도결석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편도결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놔두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결석이 어느 정도 커지면 저절로 빠져 나온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는 "편도결석 치료는 약물과 레이저 등을 이용한다. 다만 한번 편도구멍을 3~4개 밖에 막지 못하므로 다른 구멍에서 잘 재발하는 일이 많아 최근에는 많이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편도결석을 예방하는 기본은 입안을 청결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칫솔질을 한 뒤 목을 젖힌 채 항균성분이 든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하는 것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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