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주요 수송지표는 여객 및 화물 부문에서 모두 호조세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이륙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어 국적 항공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영업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항공운송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3월 운항지표 `급증`
인천국제공항의 지난달 주요 운항지표는 전년동월대비 급증세를 시현했다. 지난달 총 운항횟수는 1만7020회로 전년동월비 22.9% 늘었다.
국제선 화물 수송은 26만3000톤으로 9.7% 늘었다. 일평균 화물 수송은 8474톤. 두 수치 모두 항공 화물의 성수기인 지난해 11~12월보다 높은 수준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국제선 여객은 지난 200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2004년의 증가율에 전년도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기저효과가 포함됐음을 감안할 때 국제선 여객의 증가세는 폭발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주요 노선별로 화물보다는 여객이 보다 견조한 수송량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제선 화물 수송량이 성수기보다 호조를 보이고 환적 화물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항공화물에 있어서도 인천공항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영업실적 급증 전망
인천공항 최근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처리 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증축 공사를 진행중이다.
송 연구원은 "이는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수혜 확대로 연결될 전망"이라며 "여객 및 화물의 수송량 급증 속에 운항원가도 안정화되고 있어 올해 항공운송업계 영업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항공운송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8.3%, 9.8%,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4052원, 6814원으로 추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5.9%, 6.9%,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882원, 1110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