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도심 주상복합 단지 관심
내달부터 4개월간 4266가구의 아파트가 나오는 서울지역에선 재개발 단지와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주류를 이룬다. 지역으론 강북권과 도심권에 몰려 있다.
성북구에선 동소문, 하월곡, 종암, 석관동 등 5곳에서 분양 랠리가 시작된다. 삼성물산은 12월 종암동 종암 4구역에서 1161가구를 지어 조합원 분을 제외한 25~43평형 307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올 겨울 서울지역 분양 예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삼성 래미안 1차(1168가구)와 붙어 있어 래미안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도 내년 2월 하월곡 1구역(683가구 중 56가구)아파트를 분양한다.
도심권에선 주상복합 아파트도 봇물을 이룬다. SK건설은 12월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맞은 편에 지상 30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233가구를 분양한다. 42~91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일반 분양도 로열층 당첨이 가능한데다 10층 이상이면 남산 조망이 가능해 청약자들의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같은 달 남대문로 5가 남산자락에 주상복합아파트 45~78평형 136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의 역세권 아파트이다. 이들 도심권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GS건설이 12월 마포구 하중동에서 내놓을 한강 밤섬 자이(33~60평형 488가구)도 주목 대상이다. 일반 분양 분 75가구 가운데 50여 가구를 중간층으로 배치, 한강과 밤섬 조망권을 확보했다.
강남권에선 SK건설이 12월 강남구 논현동에서 도심형 타운하우스인 논현 아펠바움을 내놓는다. 38가구 중 16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135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30억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오금동에선 동부건설도 같은 달 주상복합 33평형 85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의 역세권 아파트이다.
수도권은 택지지구 노려 볼만
수도권은 신도시나 택지지구 분양물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 가운데 내달부터 분양이 시작될 용인 흥덕지구는 포스트판교 1순위로 꼽히는 곳이다. 경남기업이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아너스빌 아파트 43~58평형 913가구를 분양한다. 채권-분양 병행 입찰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평당 908만원(옵션 포함 평당 105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20%이상 싼 게 장점이다. 2008년 개통될 양재~영덕간 고속도로와 신분당선 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에선 올 겨울 청약저축 가입자들도 청약기회가 많이 주어질 전망이다. 주택공사는 내달 의왕 청계지구(612가구)와 용인 구성지구(1866가구)에서 분양을 할 예정인데 대부분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광교신도시와 분당선 연장선 재료 등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수원에서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쏟아진다. 삼성물산, 벽산건설, SK건설 등이 1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수원에서 모처럼 분양하는 대단지 이어서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인천 송도신도시에서도 포스코건설이 12월께 주상복합아파트 31~114평형 72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