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폴)11월 통화정책 전문가별 멘트①

  • 등록 2006-11-07 오전 9:25:23

    수정 2006-11-07 오전 9:25:23

[이데일리 채권외환팀] 다음은 11월 통화정책에 대한 전문가별 멘트.

1. 이번 금통위 전망과 이유
2. 향후 통화정책방향

◇김선태 CJ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1. 동결

고용을 축으로 하는 내수모멘텀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어 11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2. 금리 인하 환경이 선행지수의 상승 반전과 집값 폭등으로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12월 이후에도 부동산 가격불안이 지속될 경우 저금리가 집값 상승의 근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라는 경제 비용요인의 증가에 의한 금리인상은 결국 경제모멘텀의 둔화를 가중시켜 채권시장의 기대수익률을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현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1. 동결

최근 물가가 한은 목표치보다 계속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지표들이 좋기는 하지만 불규칙 요인이 많았다는 점에서 한은이 단기적 지표호조에 반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부동산가격 상승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부동산가격 상승 억제위한 통화정책 효율성에 논란이 분분하기 때문에 한은을 움직일 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

2. 연내 계속 동결하다가 내년에는 인상쪽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본다. 경기가 점차 안정화 국면으로 들어서겠고, 내년 상반기부터 인플레이션 갭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본다.

부동산관련 이슈가 중장기적으로 계속 부담될텐데, 이 점도 금리인상으로의 방향전환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부동산을 얘기할텐데 이는 금리인상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가격 상승 자체보다는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많이 몰렸다는데 우려를 표할 것 같다.

그동안 시장은 인하까지도 기대해왔기 때문에 금리인상 가능성 자체에 따른 충격보다는 참여주체들의 기대가 바뀜에 따른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본다.

미국의 인하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기상황이 달라지면 통화정책도 달라지는 것이 맞다. ECB와 BOJ가 미국과 통화정책 방향을 달리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우리 경제는 올 3분기 하강국면에서 4분기에 상승전환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미국 경기와 완전히 엇갈리게 된다.

◇김재은 SK증권 이코노미스트

1. 동결

예상보다 경제지표가 견조하고, 물가 압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통화정책을 변경할 근거가 부족하다. 일단은 계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2. 연말까지 동결할 것이다. 경제지표 확인후 1분기 중 한차례 인상 가능성 있다. 부동산 역시 한 이유다. 통화정책으로 응대하긴 어렵더라도 부동산 문제가 크게 부각돼 통화정책을 움직일 여지가 크다. 그러나 이후 되돌리는 과정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분기 초에 하반기 대선 및 경기 진작 차원에서 한차례 인하 가능성 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1. 동결

최근 산업생산, 서비스업활동 등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경기회복의 지속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추석과 조업일수, 자동차파업에 따른 생산 확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경기개선 지속성에 대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표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2. 선행지수가 8개월만에 반등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개월 연속 개선되는 등 경기회복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완화되고 경기 저점도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4분기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부정적인 국내 경기관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고, 최근 경기둔화를 우려해 제기되고 있는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론도 그 타당성이 약화될 것으로 본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5차례의 금리 인상 목표가 과잉유동성, 시장자금의 단기화, 자산가격 버블 등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의 해소에 있었으나 인상 후에도 민간신용 확대 추세, 50%를 상회하는 단기성 자금, 부동산 가격의 상승 흐름 등으로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경제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는 충격이 없는 한 한은의 금리인하는 힘들 전망이다. 내년에도 불확실성의 진행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겠으나 경기의 선순환 흐름이 정착되면서 점차 확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여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산업생산 발표 이후 조정 받았던 시장금리가 국채발행 물량의 축소 등 수급 요인에 의해 다시 하락하고 있으나, 수급이 장기적인 추세를 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인 금리의 추세의 결정에 있어서 수급보다는 경기 및 통화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급에 의해 금리가 하락 흐름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1. 동결

지금으로서는 콜금리를 조정할만한 이유가 없다. 어느 하나가 어느 하나를 압도하는 상황이 아니다. 정부나 여당 연구소에서 경기순환적 측면에서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은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부동산 문제가 등장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 부동산 하나를 보고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역시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전체적으로 콜 인상 여건이 돼야 하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다.

2.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당분간은 콜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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