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위와 공정위는 이달들어 이동통신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통신위는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지연되는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SK텔레콤(017670)을 비롯 KTF(032390), LG텔레콤(032640) 등 이통사를 방문조사 했다.
통신위는 이통사 자료 및 담당자를 조사하고, 무선인터넷망 개방 과정을 실제 테스트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또 이해관계자인 컨텐츠제공업체(CP)와 인터넷포털들의 주장도 듣고 있다.
통신위 관계자는 "CP들이 주장하는대로 이통사가 접근성을 제약하고 있는지 등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재 자체보다 시작하는 단계인만큼 정책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를 점검해 서비스가 잘 이뤄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CP입장에서도 그동안 이통사들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개발해온 노력을 인정해 마냥 무임승차만 하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같이 통신위와 공정위의 조사로 이통사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무선인터넷망 개방을 위한 준비는 다 돼 있다"며 "그러나 무선인터넷망은 유선망과 달라 폐쇄적인 기술적 특성이 있어 인터넷업체들이 차별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신위와 공정위가 경쟁적으로 조사에 나서 심적부담이 크다"며 "무조건 이통사가 개방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면 향후 이통사들이 인터넷망 개발에 소극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