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근 선물거래소의 수익률게임과 거래수수료 면제 등 잇딴 활성화 대책으로 코스닥50선물시장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절대적인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다 단기적인 부양책에 의한 "착시현상"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아직 시장 초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홍보 강화와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영업 참여 유도, 기관 거래 유인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50선물 거래량은 상장 초기 지난 1월과 2월 평균 2203계약에서 3월에는 3383계약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5월에는 1091계약으로 급감했고 선물거래소의 활성화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2000계약 언저리를 맴도는 수준을 유지해왔다.
증권사들이 속속 코스닥선물시장에 참여하면서 "장미빛 전망"에 빠져있던 선물업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시장 부진에 당혹해하면서 선물거래소가 계약당 200원이던 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대대적인 수익률 게임을 개최하는 등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후 수익률 게임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거래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나흘간 평균 거래량도 4000계약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월중 13%대까지 급락했던 개인 비중은 ▲5월 34.8% ▲6월 48.2% ▲7월1일~20일 53.2% ▲7월23일~27일 68.7%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KOSPI200 선물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개인의 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데다 수수료 인하로 불과 1틱(tick=5000원)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개인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증권사는 최근 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2~3%대에 불과해 코스닥50선물의 "한 축"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수준이다.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선물 매매를 주로 일으키는 증권사 영업직원들의 경우 아직 시장 유동성이 낮은데다 전담직원이 없어 KOSPI선물과 병행하기 힘들어 참여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관의 선물 매매나 프로그램매매 유도를 위해 최소 1만계약 이상 평균 거래량이 유지돼야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거래량이 4000계약을 꾸준히 넘지 못하는 수준에서 시장 활성화를 논하기는 성급한 상황"이라며 "기관 참여를 위한 선물전용 또는 차익거래 펀드를 만들거나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영업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