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승세를 보이던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주 초반 폭락세를 보인 이후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바닥을 언급한 반면 일시적 바닥이라는 시각이 맞서면서 견해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번 주 들어 외국계 증권사의 반도체산업관련 투자의견을 요약한다.
◇모건스탠리(11월28일)
현대전자의 설비투자 감축 발표가 업황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 가운데 내년 글로벌 D램 공급물량을 66억3800만개에서 65억5400만대로 하향 추정.
현재의 하락 추세를 주식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종전의 투자의견을 지속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강력매수 유지. 현대에 이어 삼성전자도 설비감축을 시도할 수 있어 난야 등 이류업체들까지 동참 가능성 제기
◇ 살로먼스미스바니(현지시각 11.27일)
살로먼의 조셉은 지난 주 64M DRAM 가격이 24% 올라 3.15달러에서 3.90달러로 상승했으나 취약한 수요와 높은 재고를 고려했을 때 일시적인 반등으로 평가.
조셉은 D램 반등의 원인을 ▲가격이 손익분기점 밑으로 급격히 하락했을때 제조업체들이 시장에 공급을 일시 중단하기 쉬우며 이는 현물시장의 일시적인 공급부족을 유발시킨것으로 진단. 조셉은 마이크론이나 인피네온조차도 3달러 밑에서는 돈을 벌 수 없으며 2~3류의 업체들은 64M D램 한 개를 만들때마다 2~3달러를 손해본다고 설명.
이어 ▲두 번째 요인으로 아시아 제조업체들이 현금흐름에 민감해짐에 따라 설비투자를 줄 일 가능성이 시장에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 ▲세 번째 64M가 128보다 더 많이 움직이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공급업체들이 128로 생산을 전환, 브로커시장에서 64의 공급이 128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
조셉은 또 ▲네 번째로 수요측면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특히 64M에 대해 강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 부분이 투기자들사이에 약간의 바닥인식을 심어준 것 같다고 추측.
◇로버트슨 스테판스증권(11월27일)
최근 아시아를 체크한 바에 의하면 PC마더보드에 대한 수요가 계속 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11월중 판매는 10월에 비해 어떤 의미있는 상승도 없는 것으로 판단. 미국과 유럽으로의 판매는 보합세인 상태이나 아시아/태평양, 특히 중국은 완만한 성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
앞으로 1~2주 동안 DRAM 현물가격이 계속 상승해도 별로 놀라지는 않겠으나 이같은 상향 추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휴와 낮은 PC OEM업체의 재고가 일시적으로 가격을 상승시켰지만 DRAM 재고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 PC OEM이라는 확신이 아직 부족하고 내년 1분기 계절적으로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저지할 것으로 진단.
◇도이체방크(11월27일)
지난주 인텔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프로세서 펜티엄4 생산 시작을 발표했는 데 이 CPU는 800-1000달러 정도이고 램버스DRAM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
삼성전자가 올해 전세계 RDRAM 생산의 50%를 담당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70%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삼성의 비용 효율화와 램버스와의 라이센스 체결등을 고려할 때 펜티엄4의 출시는 단기적으로 모멘텀을 제공해줄 것으로 지적. 삼성전자에 대한 강력매수 유지.
◇UBS워버그(11월27일)
워버그는 64SD램의 현물과 고정거래가격이 각각 3달러와 4.2달러선에서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추가 하락 위험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D램 설비의 플래쉬 또는EDO/RD램으로의 이전과 델컴퓨터 등 아직까지 대형업체는 아니나 소형업체의 PC당 D램 탑재 증가 움직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
또 삼성전자가 내년 설비감축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설비투자규모 전망치를 종전 7조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
따라서 워버그는 환율수혜 등을 감안해 삼성전자에 대한 내년 순익 전망치를 4조9000억원에서 5조2500억원으로 7%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가격은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