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고객중심 일류신한, 내부통제·기업시민 역량 강화”

[2025 신년사]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 지속가능성 좌우하는 2025년
내부통제·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고”
“기업시민으로 저탄소 경제전환 기여”
철학자 키케로 인용 ‘금융인 의무’ 강조
“금융인은 고객 신뢰 가장 우선해야”
  • 등록 2025-01-02 오전 9:08:48

    수정 2025-01-02 오전 9:08:48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을사년 새해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중심 일류신한 후마니타스 코뮤니타스(humanitas communitas)’를 꼽았다. 진 회장은 올해가 신한금융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내부통제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 금융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등 3가지 과제를 강조했다. 진 회장은 철학자 키케로를 인용해 ‘금융인으로서의 의무, 조직 구성원으로의 책임’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진 회장은 2일 신년사에 앞서 “먼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무안공항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진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내수부진 및 수출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라며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산업 생태계의 변화 앞에서 우리는 일류신한의 과제를 완성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주 및 시장과의 약속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이행도 올해 과제로 꼽았다.

진 회장은 이를 위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을 약속했다. 진 회장은 “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하겠다”며 “내부통제를 신한의 핵심 경쟁력으로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진 회장은 “고객 관점에서 금융을 바라보며 본업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며 “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고객 경험관리를 고도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 및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한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이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이슈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녹색금융 및 전환금융 공급을 늘려 저탄소 경제 전환에 힘을 보태겠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저출산 문제에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고 청년세대 지원에도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올해 진 회장이 선정한 경영 슬로건은 ‘고객중심 일류신한 후마니타스, 코뮤니타스’다. 특히 로마 철학자 키케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에 인생의 모든 훌륭함이, 의무에 소홀한 데에 인생의 모든 추함이 있다”고 한 것을 인용해 금융인의 의무를 재차 강조했다.

진 회장은 “후마니타스는 인간다움,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를 지칭한다”며 “금융인으로서 후마니타스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금융인은 개인이나 회사의 이익이 아닌 고객의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이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상호작용하는 생태계인 만큼 고객 신뢰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동체의식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 회장은 “후마니타스가 개인의 영역이라면 코뮤니타스는 공동체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각자의 후마니타스가 원활하게 발현되는 상태”라며 “신한이라는 공동체 일원이라면 힘들게 고생하는 동료를 생각하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염려하며, 기대를 보내주시는 고객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동료를 위해, 조직을 위해,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직이 바로 일류 신한의 모습”이라며 “모든 신한인이 코뮤니타스를 이뤄갈 때 신한의 지속 가능성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했다.

진 회장은 “우리는 결국 고객에게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 신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며 지속가능성을 이어가야 한다”며 “다같이 금융인의 의무와 책임을 되새기며 일류신한을 향해, 밸류업을 향해 뛰어보자”고 격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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