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와 장 중 환율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잇따라 상승했지만 국내 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이날도 디커플링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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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오른 3.99%,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bp 상승한 4.04%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250억 달러 규모 30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4.314%를 기록, 지난 6회 평균금리 4.230%를 상회했다. 응찰률은 231%를 기록하며 지난 6회 평균치 236%를 하회했다. 이에 입찰 직후 30년물 금리는 2.9bp 상승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000명으로 집계, 지난주 대비 1만7000명 감소했다. 다만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87만5000명으로 예상치에 부합, 이전치인 186만9000명을 소폭 상회했다.
최근 간밤 미국장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이날도 국내 국고채 시장에서의 디커플링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7bp 하락 중이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은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가 차별화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7.2bp서 8.6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이 마이너스(-) 10.0bp서 마이너스 9.8bp로 좁혀졌다.
한편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만에 증가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169억원 증가한 123조4797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잔존 만기 5년물의 대차잔고가 1895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통안채 1년물이 159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