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선물은 10일 국내 채권시장이 단기물 중심의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3년 국채선물 예상 범위는 103.50에서 103.75를, 10년 국채선물은 109.80에서 110.10을 전망했다.
윤선정 NH선물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심리가 취약한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산유국 내 휘발유 재고가 부족하다는 소식으로 유가가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이는 물가 하방 경직성에 대한 우려를 키워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이 된다는 게 윤 연구원 견해다.
또한 가계대출 증가세도 당국의 긴축 기조를 장기화시킬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은행 가계대출이 수도권 중심 아파트 거래매매 증가로 1년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고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금융 안정성을 유도하기 위한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이 진행돼야 하는데 되려 가계부채가 반등하면서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효과는 반감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부진한 회복세는 하반기 수출 개선 및 경기 회복 시점을 늦추는 재료로 봤다. 이에 윤 연구원은 장중 3년, 10년물 금리가 3.7%, 3.8% 상향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좌절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