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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5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개최한 제1차 미래인구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경우 합의적 행정위원회여서 독자적인 인구정책 기획 및 집행권한이 없는 등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인구정책기구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창석 회장은 “위원회가 국가의 인구정책 방향과 전략, 예산확보 및 배정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구라면 그 산하에 인구증가청을 두고 인구증가 정책을 기획 입안하고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증가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제 기능을 해야만 분산 추진되고 있는 개별사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인구정책 목표와 관련 사업 간의 연계성을 강화해 인구정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삼현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민의 역사가 깊은 유럽을 보면 이민자의 출산율이 결코 높지 않다”며 “이민 2~3년차엔 아이를 많이 낳지만 그다음엔 출산율이 줄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이민자를 통해 출산율을 해결하는 건 어렵다”며 “다만 노동시장 생산인구 증가로 고령화와 인구감소 늦추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주민과 종교 등 소수자집단에 대한 차별과 배제, 저숙련 노동자의 빈곤, 불평등, 이주민에 대한 반감과 편견, 인권문제 등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