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유열씨가 롯데 3세가 롯데케미칼의 일본 지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롯데에 입사한 지 2년 만에 새로운 행보다. 재계 일각에서는 롯데가 3세 경영을 준비하는게 아니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 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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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재계에 따르면 유열씨는 최근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급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롯데 산하 첫 보직이다. 유열씨는 2년 전부터 일본 ㈜롯데에서 부장급으로 롯데그룹에서 처음 보직을 맡았다. 당분간은 일본 롯데와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업무를 겸임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에 머물면서 롯데케미칼의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유열씨는 신 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3남매 중 장남이다. 아래로 여동생인 규미(32)씨, 승은(28)씨 등이 있다. 3남매 모두 일본 국적이다.
1986년생인 유열씨는 귀족들이 주로 다니는 일본 사립학교인 가쿠슈인(學習院)과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2008년 노무라 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 과정을 밟은 후, 노무라에 복귀했다가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입사했다.
유열 씨의 롯데케미칼 보직을 두고 3세 경영이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버지 신 회장과 유사한 행보를 두고 이같은 발언이 힘을 얻고 있다. 신 회장도 노무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컬럼비아대 MBA를 마치고 33세에 일본 롯데 산하의 롯데상사에 입사했다.
다만 유열씨는 롯데 계열사에 지분이 전혀 없어, 과거 신 회장의 승계보다 훨씬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