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김종인 단일화 발언에 "선거 기술자일 뿐…정치 선배 아냐"

3일 CBS 라디오 출연, 안철수 단일화 관련 여야 지적
"金 달라진 발언? 의미 있는 평가 하고 싶지 않아"
송영길 적극 러브콜에도 "안철수 마케팅에 불과"
  • 등록 2022-01-03 오전 8:55:13

    수정 2022-01-03 오전 8:55:13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 대표가 3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선거에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기술로만 접근하는 부분에서 정치 선배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 대표가 3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선거에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기술로만 접근하는 부분에서 정치 선배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사진=이데일리DB)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과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함께 했던 세월이 있는데, 국민의당이 그를 모르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달라진 스텐스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도층을 대표하는 안 후보는 최근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하락세 국면에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그간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을 낮게 보는 발언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에 임하는 모습이 선거 기술자이지 정치 선배의 모습은 아니다”라며 “기술자의 발언에 대해서 의미 있는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대해서도 “안철수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도덕성과 부패 의혹으로 실은 골든 크로스를 당하는 지지율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고, 이를 민주당 자력으로는 탈출하기 어려워서 안 후보의 중도층을 활용하려는 전략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제 국가에서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통합정부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는 부분이고, 민주당 정치세력의 변화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귀담아들을 만한 가치가 전혀 없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를 포함해 안 후보의 정치에서 머리의 단일화가 정치 공학적으로 들어 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2012년 문재인 당시 후보와의 단일화나 2020년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단일화는 지지자와 국민이 단일화를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마음으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지나면서 2022년 대선에서는 국민께서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경쟁하라고 요구할 것에 대해 예측할 수 있었고, 현재 그게 국민의 요구사항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끝까지 경쟁하는 모습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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