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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17일에서 18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영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영국에서 프랑스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필수적인 방문 사유(Essential Reason to visit)’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비(非)필수 사유에 따른 입국을 금지했다.
프랑스는 현재 프랑스 국민과 거주자, 그리고 그 가족들만을 입국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학생이나 의사 등 직업과 관련된 경우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관광 또는 사업상 출장 등에 따른 입국은 비필수 사유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영국에서 프랑스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출발 24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는 48시간 이내에 받도록 하고 있다. 또 입국 후 7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되, 음성 결과가 확인되면 격리 기간은 2일로 단축된다. 입국자들의 자가격리 확인 여부 및 검사 결과 제출 등은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통해 추적한다.
앞서 영국 보건안전청(UK HSA)은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하루에 20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준 영국 내 신규 감염 사례는 8만 837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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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밤 TV인터뷰를 통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에 병원 시스템에 매우 강한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 대변인인 가브리엘 아탈도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부스터샷 접종을 위해 최대한 많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미크론의 확산을 늦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거들었다.
이와 관련, FT는 프랑스 병원과 의료종사자들을 인용해 “매일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중환자실 사용이 추가되지 않는 한 이달 말이면 한계 수용 인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6주 동안 신규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7일 이동 평균으로 하루에 약 4만 500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자의 95%는 여전히 델타 변이지만, 향후 수주 안에 오미크론으로 뒤바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