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야당 후보 중 격차를 가장 많이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양자대결에서 가장 많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 후보와 격차는 오히려 홍 의원보다 좁았다. 다만 이 후보는 4자 대결에서는 1위를 차지해 다자구도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 (자료=리얼미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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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홍 의원이 38.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윤 전 총장이 33.1%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2.2%P) 지지율 차이를 보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10.9%,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4.1% 순으로 조사됐고, 없음(9.5%)과 잘 모름(4.3%) 부동층 합계는 13.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55.6%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홍 의원은 34.5%, 유 전 의원(3.4%), 원 전 지수(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국민의힘 적합도 결과와 관련해 “타기관 조사(머투-갤럽, 홍 의원 30.7%, 윤 전 총장 25.1%, 유 전 의원 20.6%, 원 전 지사 6.3%)에서도 오차범위 안팎으로 홍 의원이 앞선다”며 “이는 여권 지지층에서 홍 의원이 지지를 받고 있는 점도 있지만, 최근 잇다른 실수와 실언, 특히 ‘개 사과’ 논란에 중도와 무당층 MZ 세대를 중심으로 윤 전 총장을 이탈해 홍 의원으로 유입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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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4인 중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한 윤 전 총장, 홍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윤 전 총장은 가상 양자대결에서 40.9%, 45.3%를 기록, 4.4%포인트(p)의 격차를 보였다. 이 후보와 홍 의원의 대결에서는 38.9%, 44.4%로 5.5%p의 차이를 기록했다. 이 후보와 원 전 지사는 각각 40.1%, 43.8%로 3.7%p를 나타냈으며 유 전 의원과는 40.0%, 36.1%로 유일하게 3.9%p 앞섰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포함한 4자 대결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 후보는 34.6%로 윤 전 총장(34.4%)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심 후보는 4.4%, 안 대표 4.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홍 의원으로 바꾼 조사에서는 이 후보 34.3%, 홍 의원 29.3%, 안 대표 5.7%, 심 후보 5.1%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2.2%P에 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