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용 LNG의 개별소비세율이 따로 정해지지 않아 현재 산업용 세율을 적용받고 있는데, 수소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수소경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발전용 세율 수준으로 낮춰달라.”(정유업 B사)
“석유화학의 온실가스 주 배출원인 나프타 원료를 대체하기 위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일을 추출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기술 개발에 성공해도 현행법상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석유화학업 C사)
국내 주요 제조기업들의 친환경 신사업 활성화를 위해 세제·금융지원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50년 탄소중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 등으로 국내 주요 제조사들이 기존 주력사업을 넘어 친환경 신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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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에게 기존 사업을 넘은 새 친환경 신사업 추진 여부 질문에 응답 기업의 37.7%는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중(20.7%) 또는 추진계획이 있다(17%)고 답했다. 추진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2.3%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 대응와 환경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실제로 적지 않은 국내 제조사들이 환경문제 해결을 신사업 아이템으로 접근하거나 기존 주력사업을 친환경사업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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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추진방식으로는 자체 연구개발(66%)이 가장 많았다. △기술 구매(19.4%) △기술 제휴(6.5%) △국가사업 참여(6.5%) △인수합병(M&A, 1.6%)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해외 제조기업은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R&D와 대규모 설비투자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 제조기업도 강점인 글로벌 탑(Top) 수준의 기술·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초기 친환경 신사업 시장을 선점한다면 제조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2050년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시행 1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그린뉴딜 참여 경험 유무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87.7%가 없다고 답했다. 참여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12.3%에 그쳤다.
그린뉴딜 정책 참여 경험이 없는 기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관련 정보를 몰랐다(39.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추진 사업이 지원분야에 해당이 안됐다(29.7%)와 지원대상이 중소기업에 국한됐다(27.1%)고 답해 정책 홍보와 지원분야, 대상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친환경 활동의 판단기준이 되는 녹색분류체계를 확정하게 되면 기업의 환경 관련 신사업 투자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면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기업이 저탄소경제 시대에 환경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