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2130조원 쏟아붓는 바이든…미국 증시 '신고가 랠리'

S&P 4000선 육박, 나스닥 1만4000선 목전
유가 60달러 돌파…자산시장 '바이든 랠리'
항공사 보조금 소식에 항공주 5%대 급등
부양책 '장밋빛 기대' 떠받치는 기업 호실적
국채금리 1.176%…"아직은 부담 안 된다"
  • 등록 2021-02-09 오전 7:54:06

    수정 2021-02-09 오전 7:54:06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바이든 효과’ 3대지수 사상 최고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상승한 3만1385.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오른 3915.59에 마감했다. S&P 지수는 어느덧 3900 레벨까지 올라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3987.64를 기록했다. 1만4000선 목전까지 왔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바이든 효과’가 자산시장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달러(약 2130조원) 규모의 메가톤급 부양책 기대감에 위험 선호 투자 심리가 한층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이같은 부양법안을 과반 찬성만으로, 다시 말해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결의안을 가결했다.

풀리는 돈의 규모가 천문학적이다 보니 인플레이션 우려가 끊이지 않고 나오지만, 시장은 긍정론에 더 주목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CNN에 나와 일각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두고 “코로나19 구제법안은 위험보다 이득이 더 크다”며 “법안을 처리하면 내년에는 완전고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회에 계류 중인 부양책은 조금씩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 항공사 직원 급여 보조를 위한 140억달러 지원안이 알려지면서 항공주는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37% 오른 주당 17.77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5.10%), 유나이티드항공(5.24%), 사우스웨스트항공(4.37%) 역시 큰 폭 올랐다.

셰브런(2.54%), 엑슨모빌(4.30%) 등 에너지주 주가도 급등했다. 에너지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저유가에 고통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 개선 전망에 원유 랠리가 이어지고 있고, 이날 급기야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06% 오른 6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24일(60.69달러) 이후 최고치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97% 오른 57.9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21일(배럴당 58.34달러)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58.14달러까지 올랐다.

부양책 기대감 키우는 기업 호실적

부양책 ‘장밋빛’을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 건 양호한 기업 실적이다. 돈을 쏟아붓는 부양책은 그 명과 암이 분명한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만큼 돈 풀기의 긍정론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295개의 S&P 500 포함 기업 중 81%는 시장치 예상을 넘는 순이익을 보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176%로 추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바이든표 부양책 이슈로 주식에 돈이 몰리자, 채권의 인기는 식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99.27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98.55) 대비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77% 상승한 21.2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6523.5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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