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집중호우가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부터 다시 강해지겠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오는 4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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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됐다. 먼저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8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구조됐으나 숨졌다. 또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50대 남성이 숨졌다.
충북 충주에서는 2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구조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됐고, 강원 횡성에서는 주택이 파손돼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재민 현재 4세대 18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횡성 1세대 6명 △경기 광주 1세대 3명 △경기 수원 2세대 9명 등이다. 하천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도 경기 등에 200여 명에 달한다.
오후부터 집중호우 강해져…모레까지 태풍영향으로 비
이번 비는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 3시쯤부터 다시 강해지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호우특보가 발효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 북부, 경북 북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 내외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7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중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 이상의 비가,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경기 안성시 일죽면 285.5mm, 이천시 모가면 216.5mm, 여주시 대신면 207.5mm, 용인시 이동목리 187.5mm, 강원 영월군 230.0mm, 원주시 신림면 181.5mm, 정선군 신동읍 173.0mm, 충북 단양군 영춘면 284.0mm, 제천시 263.2mm 등이다.
아울러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돼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구핏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 있고 최대풍속 시속 64km, 강풍 반경 230km다.
현재 이 태풍은 시간당 11km로 북상 중하고 있고, 4∼5일 중국을 거쳐 6일 함흥 남남서쪽 약 50km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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