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말말말]손태승 "非은행 적극 M&A"..윤석헌 "삼성생명도 종합검사"

  • 등록 2019-01-19 오전 9:04:49

    수정 2019-01-19 오전 9:04:49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출범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이번 주(1월13일~1월18일) 금융권 주요 어록이다.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비(非)은행 분야를 적극 인수합병(M&A)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교해) 6:4 비중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내에서 우리은행의 비중(자산 기준)은 99%에 달하는데 비은행 회사들을 사들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의미다. 우리은행은 은행법상 출자가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됐지만 지주 체제로 전환되면 출자 한도가 130%까지 확대된다. 손 회장은 “첫 1년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것부터 M&A를 할 것”이라며 “2020년과 2021년에 가면 상당부분 포트폴리오를 갖춰, 1등 종합금융그룹이 되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남아 쪽 네트워크를 더 늘릴 계획인데, 필요하면 몇 개 M&A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의 재도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 지분(18.4%)을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잔여 지분 매각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과점 주주 중심의 자율 경영 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며 “(우리금융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회사 편입을 통해 자회사 간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위성백 사장은 “대한천일은행 창립(1899년) 이념처럼 돈을 융통시켜 국가 발전의 근본이 됨으로써 국가가 사랑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우리금융지주의 완전한 민영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DGB금융에 따르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14일 오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조직의 안정화와 DGB의 발전을 위해 부득이 한시적인 은행장 겸직체제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며 “겸직체제 분리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 겸직기간 동안 최고의 은행장을 육성한 후 미련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하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어 “학연·지연 등에 얽매이지 않는 투명한 인사, 내부인재 양성 및 다양한 기회제공, 파벌문화와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기업문화 근절 등 DGB만의 건전한 기업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권한의 위임을 통한 자율경영체제 구축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수립하겠다. 과거로의 회귀나 권력의 독점으로 인한 폐단은 결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15일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열린 KB금융그룹 ‘2019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윤종규 회장은 “그룹 New 미션(세상을 바꾸는 금융-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과 비전(최고의 인재와 담대한 혁신으로 가장 신뢰받는 평생금융파트너) 달성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며 경영진들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이어 “올해 그룹의 경영전략방향(R.I.S.E 2019; Reinforcement, Innovation, Smart Working, Expansion)을 업무 추진 시 항상 염두에 두고 모든 경영진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각 계열사 대표 등 주요 임직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딩금융그룹 위상 공고화를 위한 초격차’ 및 ‘Digital Transformation’ 실행방안에 대한 토의도 진행됐다.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열린 핀테크 현장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올해가 핀테크(IT 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 산업의 내실화를 위한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올해 금융위는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핀테크 혁신의 확산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무엇보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핀테크 투자 확대”라며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출자 제약을 해소하고 성장 단계에 맞춰서 자본시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금융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 제약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금융지주회사법, 은행법 등의 금융회사 출자 가능 회사에 핀테크 기업을 포함하도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16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량을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는 소비행태 확산에 대비한 새로운 보험시장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이에 특화된 판매채널·보상 프로세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올 한 해 중점추진할 목표로 “인구변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맞춤형 보험서비스를 창출하겠다”며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경기불안으로 신규 보험가입이 정체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험금 누수를 최대한 막는 게 보험료를 덜 올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6일 빈대인 BNK부산은행장은 부산 기장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모바일 발달로 창구에 오지 않는 ‘보이지 않는 고객’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생각의 대전환으로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지난 한 해 경영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경영방침을 ‘리디자인 뱅킹(Redesign Banking), 은행업의 재설계’로 정했다. 이를 위한 ‘고객 중심·지역 중심·디지털 중심·혁신 지향’ 4대 전략방향도 제시했다.

●17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그룹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량한 재무건전성과 영업력 갖춘 오렌지라이프의 합류로 신한은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을 향한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오렌지라이프 그룹사 편입을 승인받았고 2월초 신한금융그룹의 14번째 공식 자회사가 될 예정”이라며 “이번 인수는 Organic(오가닉)과 Inorganic(인오가닉)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해 온 ‘2020 SMART Project’의 값진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오가닉 성장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성장 전략을, 인오가닉 성장은 현지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나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전략을 말한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초 잔여 인수 대금을 지급한 뒤 오렌지라이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 등 절차를 마무리 짓고 올 1분기 중으로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 신고를 완료할 예정이다.

●17일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에서 사퇴하며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인터뷰를 밤늦게까지 준비해 성심껏 임했으나 인터뷰 도중 한 회추위원으로부터 내부 방침이라며 회장 연봉삭감을 통보받았다”며 “이런 행동은 ‘후보자들을 연봉만 즐기려는 무능한 자들’로 보는 시각에서 나온 심각한 모욕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축은행을 위해 일하겠다고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해왔지만 이번에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고심 끝에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18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신입 직원 임용식 후 기자와 만나 “삼성생명도 종합 검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이 지난해 즉시연금 과소 지급액을 소비자에게 일괄 지급하라는 감독 당국 권고를 거부한 삼성생명의 종합 검사 착수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007년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년 만인 2009년 해제됐다. 이후 채용 비리, 방만 경영 등이 문제가 되며 지난해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금감원의 공공기관 재지정 여부를 심의했고 최종 결정은 이달 중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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