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실적 강세 장기화 전망…'매수'- NH

  • 등록 2017-11-03 오전 8:08:56

    수정 2017-11-03 오전 8:08:5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실적 강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봤다. 목표가는 28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정제마진 강세 기조 속 허리케인 영향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으로 정유사업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하반기 석유제품 성수기 및 중장기 설비 증설 제한으로 실적 강세는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이익 96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2%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2% 증가한 11조7589억원, 당기순이익은 87.3% 증가한 6963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정유제품 수급 타이트 및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정제마진 강세,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이 다소 낮아진 이유는 트레이딩 사업부의 파생손실 및 임금체계 변경에 따른 선지급 비용, 지방세 납부 등 일회성 비용이 약 900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현재 글로벌 OECD 정유설비 가동률은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석유제품 재고량은 전년동기대비 감소 추세에 있다. 겨울철 계절적 성수기 진입 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정제마진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5.7% 증가한 8973억원으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또 정유부문의 약 1조원 규모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시설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저유황 제품(LSFO) 판매 확대로 이익 증가 가능하며, IRR은 15% 이상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투자로 이익의 가시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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