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줄여야 산다'..소셜커머스 생존전략 3社3色

작년 3사 적자폭 8000억원에 이르러
쿠팡,티몬은 오픈마켓으로 전향
위메프 '선택과집중' 전략으로 수익도모
  • 등록 2016-11-18 오전 8:06:07

    수정 2016-11-18 오전 8:06:07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가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쿠팡·티몬·위메프 등 3사의 적자폭이 매년 누적되는 가운데 사업지속성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3사의 작년 영업손실은 8000억원에 이른다. 쿠팡은 지난해 영업손실 54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1215억원) 적자폭의 4배 이상 커졌다.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1419억원, 1424억원씩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이에 3사는 각자의 방법으로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쿠팡·티몬 등은 기존 소셜커머스에서 오픈마켓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양사는 금융감독원에 오픈마켓 사업을 위한 전자금융업 등록을 마친 상태다.

오픈마켓은 상품 판매 과정을 중개하는 사업모델로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MD인력에 대한 인건비가 비교적 적게 든다는 점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또 기존 한정된 상품을 다루던 소셜커머스보다 훨씬 많은 상품을 다룰 수 있어 상품경쟁력을 키울 수도 있다.

위메프는 일단 오픈마켓보다는 소셜커머스의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익성 높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수익성 낮은 상품은 과감히 제외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작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프의 직매입 서비스인 위메프 플러스는 역시 순항 중이다. 기저귀·분유·생수 등 생필품을 위메프가 직접 사입해 최저가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올 초 이마트몰과의 최저가 경쟁에서 가격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게 위메프 측 설명이다.

기업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B2B서비스 ‘위메프 비즈몰’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사업자, 자영업자, 병원, 학원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용 집기들을 한데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사업자 대상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다. 기업·지자체 들의 제휴 문의가 최근 늘고 있다.

또 최근 론칭한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신선생’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지난 달 경기도 광주시 소재 위메프 물류센터 내 2178㎡(660평) 규모의 냉장시설을 완비하기도 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수준의 신선도와 서비스를 보장한다면 온라인 쇼핑몰로의 구매를 충분히 유도할 수 있다”면서 “신선생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에 비해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사업을 과감하게 철수했다. 지난 4월 PC 제품 전문 통합 배송 쇼핑몰 ‘어텐션’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11월에는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위메프박스’를 중단했다. 장기적으로는 위메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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