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화성 표면에서 인규석(鱗硅石·tridymite)이 발견됐는데 이는 실리카의 일종인데 결정 형태가 특수한 것으로서, 지구에서도 드문 광물이다.
NASA의 큐리오시티 탐사선은 ‘마운트 샤프’라는 높은 지형에서 화학 조성을 조사할 수 있는 ‘켐캠’이라는 레이저 관측 장비를 가동하고 ‘벅스킨’이라는 바위에 구멍을 뚫어 이런 발견을 했다.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와 코펜하겐대에 재직중인 코옌스 프리덴방 박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연합(AGU) 회의에서 발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큐리오시티 탐사 연구팀의 일원이다.
실리카 농도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크게 두 개의 가설을 세웠는데, 양쪽 다 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성 물이 다른 성분들을 쓸어 가고 실리카를 남겼을 것이라는 가설과, 염기성 혹은 중성 물이 실리카를 물에 용해된 형태로 가져 왔다가 침전·퇴적됐으리라는 가설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재직중인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과학자 애쉰 바사바다는 “우리가 마운트 샤프에서 보고 있는 것은 첫 2년간 탐사에서 본 것들과 엄청나게 다르다”며 탐사 결과를 해석하는 데에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