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감면 종료되자 밀어내기 분양도 끝

롯데건설, 천안 당정 롯데캐슬 5월로 연기
시장 상황 나빠져 양도세 감면 혜택 포기
  • 등록 2010-01-28 오전 9:11:04

    수정 2010-01-28 오전 9:11:04

[이데일리 박성호 기자] 밀어내기 분양에 열을 올리던 건설업체들이 일제히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애초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위해 대부분 조기 분양을 모색하던 아파트 단지들이지만 최근 분양시장이 악화되자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초 천안 당정동에 분양키로 했던 `천안 당정 롯데캐슬`의 분양시기를 오는 5월 이후로 재조정했다. 이 아파트는 양도세 감면 종료 시점 이전에 분양하기 위해 올해 초로 분양계획을 잡았던 단지이다.

대우건설(047040)도 송도 글로벌대학캠퍼스 `푸르지오`를 작년 12월 중순께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3월 이후로 분양을 미뤘다. 이와 함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재건축 아파트와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아파트 일반분양을 1월에서 각각 3월과 설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

호반건설은 작년 4월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낙찰받은 판교 C1-1블록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애초 작년 12월로 검토하다 오는 3월 이후로 미뤄놓은 상황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더 늦춰질 수도 있다는 것이 호반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동아건설 역시 김포 신곡동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을 서둘렀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양도세 감면 혜택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5월께 분양할 예정이지만 더 연기될 수도 있다.

이외에도 KCC건설(021320)은 이달 분양 예정이었던 영종하늘도시 35블록(738가구) 분양을 설 이후로 미뤘고 우림건설은 1월 예정이었던 고양 삼송지구 A-9블록(455가구) 분양을 2월 하순경으로 일정을 재조정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까지는 분양시장이 좋아 조기 분양까지 검토했었지만 최근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애초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 4월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있어 분양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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