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파이낸셜타임스(10일)는 프랑스는 2만5000파운드 이상의 은행 보너스에 대해 50%의 과세를 물기로 한 영국의 방침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역시 보너스 과세를 논의했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금융 중심인 파리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며 꺼려왔다"며 "그러나 런던이 먼저 이를 도입했기 때문에 그림이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관련 규제안 마련 작업 중에 있지만 영국처럼 2만7000유로(3만9700달러) 이상의 보너스 지급분에 대해 50% 과세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의 생각이 매력적으로 보이고 은행직원들에게도 유익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가 지난 총선에서 세제 인하 등을 강조했기 때문에 영국을 추종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며 도이체방크를 포함한 은행들과 울푸강 쉐블 재무장관은 조만간 자발적인 합의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CNBC 등에서는 보너스 과세 논의가 불 붙으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과세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그의 블로그에서 "달링(Darling), 사랑합니다"라고 밝히며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의 결정을 노골적으로 극찬했다.
이코노믹폴리시인스티튜트의 로렌스 미셸 소장도 "보너스 과세안이 월가에 대한 분노를 사며 매우 빠르게 공론화될 수 있다"며 "불 붙기를 기다리는 부싯깃(tinder)이 있다"고 표현했다.